꿈꾸는 코끼리
생각해보니 늘 그랬다.
지금 내가 보는 것보다 앞으로 봐야 할 것이,
지금 내가 하는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지금 서 있는 여기보다 앞으로 가야 할 그곳이 더 중요한 것 같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곳에서 헤매곤 했다.
어딘지도 모르는, 아니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목적지를 찾느라 가슴은 늘 공허했고,
삶에서 오는 알 수 없는 갈망은 채워지지 않았다.
사무엘 베케트가 쓴 <고도를 기다리며>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Godot라는 어떤 인물을 기다리는 이야기다. 그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아무 일이나 하고 아무 말이나 하면서 하염없이 고도를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건 꿈을 꾸는 일이다. 고달픈 현실을 희망으로 채우는 일이다. 그러나 <고도를 기다리며>에 등장한 두 인물은 꿈을 절망으로 바꾸었다. 그들은 기다리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온 코끼리는 걷는 중이다.
때로는 기쁨도 만나고 슬픔도 만나고,
고통을 겪기도 환희를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간 작은 공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버티기도 한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되거나 무언가를 이루는 것이 삶의 목표가 아니란 걸 안다.
삶은 살아가는 것이며 경험하는 그 자체다.
문득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다’라는 로맹가리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의 서문 한 구절이 떠오른다
글. 독립기획자 & 엘리펀트프리지 대표 이정훈
냉장고 문 여는 날
2022년 7월 30일은 냉장고 문을 여는 날입니다.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관식 퍼포먼스
“코끼리의 꿈”
일시 2022년 07월 30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음악
퍼포머
박혜원
심은영
조경철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원
연세대학교 기악과 졸업, Mozarteum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Salzburger kammer philharmonie단원, 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역임
현)앙상블UND,명앙상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Lafuse Players Group 제2악장,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 악장,청주교대 출강
음악 심은영
심은영은 한양대학교 작곡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국립음대에서 작곡과 및 음악이론과를 졸업, 서울대학교 박사를 수료하였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현대음악앙상블, 홍콩뉴뮤직앙상블 등 유수의 단체와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홍콩 등 해외에서도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서울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에 출강 중이다.
퍼포머 조경철
양서류와 벗님들 대표, 무용수이자 연출가로 활동하는 조경철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던 것에서 나아가 사회문제로 시야를 넓혀 노동의 정의, 노동자의 실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한다. 문래동 공장 내 기계 장치를 활용한 장소특정형 공연,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뷰 영상과 댄스 필름을 교차시켜 만든 ‘다큐멘터리 댄스 필름’ 같은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면서 댄스의 영역을 넓히는데 도전하고 있다.
2021 포크레인 위의 거동수상자
2021 하트 오브 더 시티 Heart of the city
2020 정당한 영광: 댄스 필름
2019 정당한 영광: 두 번째 삶
2018 정당한 영광
2017 플루스 울트라
2017 근시의 사랑
2015 근시의 사랑
2015 행복한 그 딴 곳
2014 눈치채줘
2013 누가 날 여기에 버렸어?
오시는 길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97길 20-4, 엘리펀트프리지
전시 공간 주변 주차가 불가합니다.
인근 공영 주차장(봉은사 및 코엑스몰)주차장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2번 출구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10am - 5pm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Weekend and Holiday OFF